서진 LIFE내가 추천하는 여행지와 나만 알고 있는 맛집 추천!
전라도의 소울 푸드, 토종 순댓국 로드
Writer|관리자 | Date|2018-01-29 11:36 | Hit|1,022 |
File #1|2532893_image2_1.jpg | ||
모락모락 김이 나는 따끈한 순댓국이 간절한 계절이다.
홀로 먹으면 오붓하고 여럿이 나누면 훈훈함이 배가되는 이 음식은 진한 국물에 쫄깃한 머릿고기와 폭신한 순대가 은근히 조화롭다.
이 겨울, 거부할 수 없는 취향 저격의 토속 음식을 익산, 전주, 김제, 곡성, 담양의 순댓국 로드에서 찾았다.
저마다 비주얼은 달라도 뽀얀 국물에 튼실한 건더기와 다채로운 고명까지 토종 순댓국의 매력은 차고 넘친다.
겨울이 끝나기 전, 뜨겁게 입맛을 사로잡을 순댓국 로드로 훌훌 떠나보자.
건더기를 뜨거운 육수에 토렴하는 순댓국
수더분하고 넉넉한 서민 음식, 순댓국
순대는 돼지의 창자에 다양한 부속 고기와 선지, 그리고 채소 등을 넣어 쪄낸 음식이다. 몽골족이 돼지 창자에 쌀과 채소를 넣어 말린 것을 전쟁터에서 먹었다는 게 순대의 기원이다.
조선 말기의 조리서로 알려진 <시의전서>에 ‘순대’라는 이름이 처음 나타난다.
따끈한 국에 밥을 말아먹는 것이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푹 고은 사골 육수에 순대와 각종 부속 고기를 넣어 한 끼 식사로 즐겨왔다.
푸짐하게 차려진 순대 밥상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순댓국은 원가가 저렴한 돼지 부속 고기 등을 넉넉히 넣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보충할 수 있다.
체력회복에도 좋은 고단백 음식으로 술안주에도 좋고 해장하기에도 제격이다.
순댓국은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이지만, 쉬운 레시피가 아니다. 뽀얀 육수를 내기 위해서 밤새 사골을 고아야 하고 돼지 창자를 깨끗이 씻어 각종 소를 넣고 찌는 순대는 유독 손이 많이 간다. 게다가 순댓국에 올리는 고명의 가짓수는 또 얼마나 많은가, 그 모든 준비과정까지 생각하면 순대는 슬로푸드로 불려야 마땅하다.
순대는 지역에 따라 개성도 뚜렷하다. 전주와 순천의 피순대, 속초의 아바이순대, 예천의 막창순대, 천안의 병천순대, 담양의 암뽕순대, 곡성의 야채순대(채소순대) 등 지역마다 사랑받는 명물 순대가 있다. [왼쪽/오른쪽]가마솥에 밤새 끓여내 진국인 육수 / 돼지 내장과 머릿고기가 푸짐한 순댓국
[왼쪽/오른쪽]뜨거운 육수에 토렴하는 순대국수 / 뚝배기에 끓여내는 순댓국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