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 LIFE내가 추천하는 여행지와 나만 알고 있는 맛집 추천!
묵은 피로 녹고, 내 몸에 봄이 와요 함평 해수찜 나들이
Writer|관리자 | Date|2017-03-22 09:40 | Hit|1,188 |
File #1|2485577_image2_1.jpg | ||
1300℃ 고온에서 달궈낸 돌과 해수가 만나 명약으로 변신한다. 뜨거운 명약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감싸면 뼛속까지 시원하다. 어디 그뿐이랴. 피부는 뽀송뽀송 되살아나고, 향긋한 약쑥 냄새에 영혼마저 상쾌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꽃망울 터지듯 피어나는 신비의 해수찜을 하고 나면 내 몸에도 봄이 온다.
뜨거운 유황돌과 해수의 만남으로 지친 몸에 봄이 온다.
피부는 탱글탱글, 몸은 쌩쌩! 십 년은 젊어지는 비결
평소 온천 마니아로 알려진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길고 긴 겨울이 갔으니, 해수찜이나 하고 오자." 해수찜? 순간 선배가 해수탕을 잘못 말한 줄 알았다. "그래, 해수찜!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었어. 찌뿌드드할 땐 해수찜이 딱이야." 생각만 해도 개운하다는 듯 말하는 선배를 따라 함평으로 향했다.
해수찜이라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해수찜은 전라남도 함평군 손불면 궁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의 두 곳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통 찜질이다. 하지만 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란다. [왼쪽/오른쪽]봄바람 머금은 서해 / 유황돌과 소나무 장작 가득한 마당
먼 길을 달려 도착한 해수찜 바로 앞으로 봄바람 머금은 서해가 눈부시게 펼쳐져 있다. 마당에서 바다와 갯벌 풍경을 좀 더 즐기고 싶었지만, 해수찜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긴 복도를 따라 가면 번호가 달린 방들이 주르륵 이어진다. 나무로 지어진 방은 작고 낡았지만, 편안하고 정겹다. 네 명 정도 들어가면 딱 좋은 크기라 가족이나 친구끼리 오면 안성맞춤이다. 단체가 들어가는 큰 방도 있다 한다. 한가운데 네모난 탕 안에 해수가 차오르고, 약쑥이 든 망이 물에 떠 있다. 짚으로 짠 멍석으로 덮어둔 것이 특이하다.
[왼쪽/오른쪽]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번호가 달린 방으로 입장 / 가족이나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작은 방
단체가 들어가는 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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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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