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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우리 술 막걸리와 산야초장아찌
Writer|관리자 | Date|2015-09-23 09:00 | Hit|2,257 |
File #1|단양 대강면.jpg | ||
건강한 우리 술 막걸리와
산야초장아찌 주막거리로 명성을 날린 단양 대강면에 4대째 이어오는 대강양조장이 있다.
옛 풍경과 이야기가 곁들여진 새콤하고 진한 막걸리 한 잔과
산속에서 상 위로 오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산야초장아찌 한 상은 무더운 여름날을 보낸 노고를 위로해준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걷는 벽화
골목에서는 100년 역사가 느껴진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막걸리 홍보 포스터가 박물관에 전시된다 100년 역사로 향하는 대강양조장의 우리 술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영주시 풍기읍을 잇는 죽령(해발 689m)은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 3대 관문으로 영남 사람들이 한양으로
향할 때 넘어야 하는 고갯길이었다.
낮에 죽령을 넘은 이들은 지금의 대강면에서 밤을 보내야 했는데, 이들에게 잠자리를 내어주기 위해 그때부터
부근에 주막거리가 생겼다고 한다.
이제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대강양조장이 4대째 우리 술의 역사를 이어가면서 어렴풋이 옛 시절 이야기를
전한다. [왼쪽/오른쪽]주막 등이 가득한 대강양조장의 박물관/박물관에는 대강양조장의 역사가 상설
전시된다 대강양조장은 1900년도 충주에 있던 외증조부의 양조장에서 시작되었다. 3대 조국환 대표가 1969년 양조장을 계승하고 대강면으로 이전하며
대강양조장이라는 이름을 걸었다.
대강면의 역사도 그렇거니와 소백산 자락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술맛에 좋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단양으로
이전하고 새롭게 개발한 술이 단양 지역 가양주인 신선주를 재현한 것인데, 당시만 해도 신선주는 고서와 구전으로 남았을 뿐이다.
2004년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의 바람에 따라 검은콩 막걸리 특허를 받았고, 쌀과 밀, 옥수수, 보리, 조가 들어간 오곡진상주는 2005~2008년 청와대
만찬주로 지정되었다.
2008년부터 조재구 대표가 4대째 대강양조장을 지키며 복분자 막걸리를 비롯한 우리 술 개발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왼쪽/오른쪽]수리한 흔적이 여럿 보이는 항아리/항아리에서 전통 방법으로 키우는
효모 대강양조장은 우리 술 제조와 판매는 물론, 막걸리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쌀과 소백산 자연수, 누룩을 사용해 술
빚기, 전통 도구를 이용해 술 짜기, 완성된 술을 간단한 안주와 함께 시음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체험 가능한 인원은 3~30명으로, 프로그램은
2시간 정도 진행된다. 비용은 인원수에 따라 다르지만 1인 2만원 정도다.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예약한 뒤 참여할 수 있다.
마무리는 양조장
발효실과 박물관 관람이다. 발효실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늘어섰다. 전통 맛을 고수하기 위해 지금도 오래된 항아리에서 효모를 키운다.
항아리를 고친
흔적은 양조장의 지난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양조장의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에는 1960~1970년대에 사용된 잡기며 도구가
전시된다. 전통 도구를 이용한 막걸리 빚기 체험 건강하게 맛있는 주문, 수리수리봉봉
농가 맛집을 자처하는 수리수리봉봉의 주메뉴는 오리와 닭백숙, 산채정식, 닭볶음탕이다.
정식에는 메인 요리와 함께 여러 가지 장아찌,
산나물을 듬뿍 넣은 만두, 산야초스테이크와 산야초전이 포함된다.
모든 요리가 맛깔스럽지만, 한상차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접시는 단연 장아찌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장아찌가 6~7가지 나오는데, 주재료는 철마다 달라진다.
이곳의 장아찌는 소백산 수리봉과 신성봉 부근에서 직접 채취한
산야초와 지역에서 재배되는 제철 채소로 만든다.
양념은 간장, 설탕, 식초를 3:2:1 비율로 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직접 담근
간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덜 짜고, 각 재료의 향과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왼쪽/가운데/오른쪽]자연경관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정식 한 상/수리수리봉봉의 장아찌/제철 산야초로
부친 전 수리수리봉봉 대표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 2003년 단양으로 귀농한 뒤, 일상에서 산야초를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장아찌를
선택했다.
남편은 날마다 소백산을 오르내리며 산야초를 캐고, 아내는 집안 대대로 이어진 손맛으로 장아찌를 담갔다.
식당을 열고 맛있는 장아찌로
입소문이 나면서 장아찌 담그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늘었다.
처음에는 지인 몇 명과 함께 조금씩 만들던 소규모 체험에서 지금은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장아찌 담그기 수업을 한다.
체험은 30명 이상 단체인 경우 예약 가능하며, 추가 비용은 없다. 인원수에 따라 정식을 주문하면 식사 후
체험이 진행된다.
정식 한 상은 4~5명이 식사할 수 있는 양이다. 닭볶음탕과 산채정식은 5만 원, 오리와 닭백숙은 7만 원이다.
사람이 많을
때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므로, 체험 없이 식사만 할 경우에도 전화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왼쪽/오른쪽]산야초가 듬뿍 들어가는 만두소/찐만두는 쫄깃하고 산야초 향이
진하다 천천히 걷기 좋은 길, 상방리 벽화 골목
단성면 상방리와 하방리 일대는 1980년대 초까지 단양 시가지였다. 1985년 충주호 관광도시 건설을 목표로 신단양이 형성되면서 사람들이
대거 이주했다.
텅 빈 마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2014년 10월이다. 단양미술협회 회원들이 상방삼거리 간이 정류장부터 하방리
체육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300m 골목에 벽화를 그린 것.
벽화 작업과 버려진 시설물 정리, 우물 청소, 울타리 보수, 나무 의자 설치 등 벽화
골목의 새로운 풍경을 위한 작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졌다. [왼쪽/가운데/오른쪽]장미 벽화 뒤 활짝 핀 장미꽃/소박하고 조용한 벽화 골목은 시간이 멈춘
듯하다/창문과 대문을 활용한 벽화 이곳의 벽화에는 주변 경관과 똑 닮은 그림이 많다.
얼핏 보면 담장 덩굴 이파리가 그림인지 실물인지 헷갈린다. 장미가 그려진 벽 뒤에 활짝
핀 장미꽃을 보면 한 장의 그림 같다.
단양8경이나 단양 특산품인 마늘 그림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작은 창문과 대문이 그림 소재로 활용되는 등
짧은 벽화 골목에 아기자기한 멋이 가득하다.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이니 조용히 다니고, 동네 어르신을 만나면 인사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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