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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원두향이 머무는 목포 커피여행
Writer|관리자 | Date|2015-11-11 21:49 | Hit|2,475 |
File #1|목포커피여행.jpg | ||
고소한 원두향이 머무는 목포
커피여행 커피 마니아들은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 먼 곳에 있는 유명 카페를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목포의 드립 커피를
소개한다. 파도 소리와 함께 즐기는 커피 향이 목포 여행길을 더욱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왼쪽/오른쪽]<부나블룸> 이창훈 대표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늦가을 해질녘 즐기는
<모노그램>의 라테 아트 목포에 커피 향을 전하는 사람들
목포에 드립 커피 전문 카페가 생긴 건 오래되지 않았다. 당연히 처음 시작한 이가 어느 정도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는 의미다.
목포에 드립
커피 전문 카페를 처음 시작한 이는 <부나블룸> 이창훈 대표다. “6년 전, 목포의 커피 거리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대부분이었어요.
오직 커피만을 즐기기 위해 오는 손님들은 많지 않았죠. 카페의 분위기나 인테리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운영이 어려울 때마다 카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10년은 버텨야 한다고 어느 바리스타가 쓴 책의 문구를 떠올렸어요.
손님들에게 좋은 커피를 선사한다는 마음으로 끈기를 갖고
매일 카페 문을 엽니다. 올해로 6년째네요.” 이창훈 대표가 손님에게 대접할 때 사용하는 터키시 커피 트레이를 설명한다 평화광장에 자리한 <커피프레임>은 커피 사랑에 빠진 젊은 경영자 두 명이 운영하는 카페다.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목포에 커피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의지는 남달랐다. <커피프레임> 강명구 로스터가 로스팅을 설명 중이다 “커피 향에 빠져 이 일을 시작했어요.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싫어하거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커피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맛보다 향의 종류가 훨씬 다양하다는 매력을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시원한 바다 풍경이 자랑인
<커피프레임> 강명구 로스터의 말이다.
커피 향이 고객의 마음속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카페 분위기에 더욱 신경 쓴 곳도 있다. 바로 <모노그램>이다.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충전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카페를 오픈 하면서 커피
향과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꾸미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죠.
커피 품질도 당연히 중요하기 때문에 바리스타인 저는 최고의 향을 기억해 그걸 다시 뽑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커피라는 꽃이 피는 공간, <부나블룸>
[왼쪽/오른쪽]<부나블룸> 쉐보레점/ 커피뮤지엄점 <부나블룸>의 실내는 오직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곳곳에 진열한 커피 용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카페
주인 이창훈 대표가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곳이다.
이 대표는 은퇴 후 유럽, 일본, 세부까지 날아가 커피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커피 원산지 여러 곳도 방문했다. 이렇게 보낸 시간이 2년이다.
지금의 <부나블룸>은 그때의 노력이 모인 공간이다.
커피를
가리키는 에티오피아 단어 ‘부나(buna)’에 ‘블룸(bloom)’을 붙였다. 커피가 꽃처럼 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부나블룸>은 손님을 만족시키기 위해 메뉴를 보름에 한 번씩 바꾼다. 커피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며 커피에 관한
지식을 읽기 편하게 메뉴판에 정리해두었다.
커피 공부를 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닐 때 모은 각종 용품도 안내문과 함께 진열했다.
진기한
물건의 용도를 더 알고 싶다면 언제든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이곳에서는 게이샤, 코피루왁, 하와이안 코나 등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최고 커피 향을 추구하는 곳, <커피프레임>
<커피프레임> 2층 <커피프레임> 2층에 앉으니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바로 눈앞이다. 향 좋은 커피 한 잔이 저절로 생각나는 자리다.
이곳은 강명구
로스터가 생두를 볶고 강치승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분야별로 전문화한 커피프레임의 전략이다. 원재료로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원가가 부담스럽지만 손님들에게 최상의 커피를 제공하려는 결정을 바꿀 생각은 없다.
강 로스터는
생두의 상태, 날씨 등이 매일 다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한다. 같은 종류의 커피도 마실 때마다 맛과 향이 다른 이유다.
운이
좋으면 1층에서 커피를 마시며 강명구 로스터가 생두를 로스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목포 앞바다 전경이나 저녁에 펼쳐지는 <춤추는
바다분수> 공연을 보고 싶다면 2층에 자리 잡는 게 좋다. 커피 한잔으로 얻는 치유 <모노그램>
<모노그램> 앞 정원 <모노그램>에는 예쁜 외관을 보고 산책하다 들어오는 손님들이 많다.
카페 앞 정원에 있는 하얀 그네와 캠핑용 의자, 테이블을
보면 실내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크고 작은 일로 마음 상한 이들이 커피 한 잔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모노그램>의 콘셉트를 힐링으로 정했다고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카페 뒤뜰이다. 다른 이에게 방해받지 않고 자기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노그램> 뒤뜰 생두를 로스팅하고 커피를 내리는 일은 이우진 바리스타가 담당한다.
커피의 매력에 빠져 독학하다시피 노력해 지역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실력파다.
서울에서 일하던 이우진 바리스타가 목포에 내려온 이유는 <모노그램> 창업을 준비하던 사촌누나 부부가 불렀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사촌매형은 카페 실내외를 꾸몄고, 사촌누나가 사장, 이우진 바리스타가 커피를 담당하는 체계다.
카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도 이 카페만의 매력이다.
모두 사촌매형의 솜씨다. 냅킨에 새겨진 글씨도 매형이 직접 썼다. 하나하나 생각할 만한
내용이다. 준치회무침과 굴비정식 그리고 음악분수
[왼쪽/오른쪽]<선경준치회집> 준치회무침/선경준치회집 입구 ‘썩어도 준치’란 말은 음식 재료로 쓰이는 생선에 대한 최고 찬사다. 오죽 맛이 좋으면 썩은 준치도 일품이라고 했을까.
<선경준치회집>에 가면 이런 준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준치뿐만 아니다. 병어나 송어회무침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1인분
8000원)으로 판매한다.
매콤해 보이는 회무침을 밥에 비벼 먹으면 목포 음식의 진수가 느껴진다. 타지에서 살다 오랜만에 고향 목포에 온
사람도, 이곳을 여행하는 이도 찾는 집이다.
식당 자리는 안강망선을 소유한 시아버지가 오래 살던 집이다. 시아버지가 세상을 뜨고 이 집에서 딸 이름을 딴 식당을 시작한 게 14년 전이다. 명절에 헛걸음한 손님들에게 미안해서 집 앞에 붙인 ‘1년 361일 영업합니다’라는 간판이
재미있다. [왼쪽/오른쪽]<인도양회한정식>에서는 굴비 살을 발라준다/살을 발라 나온
<인도양회한정식> 굴비정식
<인도양회한정식>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굴비정식이다. 살이 오른 굴비를 통째로 구운 뒤 직원이 가시를 발라 상에 올린다.
손님이 직접 하면 손에 비린내가 남을 것 같아 시작한 서비스다. 당연히 먹기 편하다.
큰 국그릇에 나오는 녹차 우린 물도 눈에 띈다. 짭짤한
굴비 맛을 중화하기 위한 배려다.
두툼한 굴비 살과 녹차를 함께 먹으니 입안에서 맛이 어우러져 만족도가 높다. 춤추는 바다분수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분수 쇼를 즐기러 가자.
평화광장 앞바다에 설치한 <춤추는 바다분수>로 향한다.
매일 저녁(월요일 제외) 흥겨운 음악과 함께 분수 공연이 펼쳐져 여행객과 시민에게 인기다.
영상과 레이저를 이용해 최대 높이 70m까지 물줄기를
뿜어낸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장관이다.
분사용 노즐 276대, LED 조명과 경관 조명, 워터 스크린, 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최첨단 해상
쇼다.
목포시청에서 관리하는 ‘목포춤추는바다분수’ 홈페이지에 사연과 신청곡을 접수할 수 있다.
선택된 사연은 배경 음악과 함께 워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공연은 4월부터 11월까지. 목포 여행 계획을 서둘러 잡아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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