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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가을이 남긴 노란 단풍, 청라 은행마을
Writer|관리자 | Date|2016-11-08 16:00 | Hit|1,565 |
File #1|콩알탄.PNG | ||
가을은 하늘에서 시작해서 땅에서 끝난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공중을 울긋불긋 화려하게 물들이는 단풍을 바라보며 가을이 한창임을 느낀다. 그리고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이 카펫처럼 깔리는 땅을 바라보며 곧 가을이 떠난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가을이 공중에서 땅을 향해 달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만끽하기 위해 선택한 곳은 충남 보령시의 청라 은행마을이다.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성미 급하게 벌써부터 잎을 털어내는 은행나무가 있는가 하면, 느긋하게 아직도 초록빛을 띠는 나무도 있다.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 자락에 위치한 청라 은행마을에 들어선다. 11월 초임에도 이곳엔 가을이 한창이다. 성미가 급해 이미 은행잎을 떨구기 시작한 은행나무도 있지만 아직도 느긋하게 초록빛을 머금은 은행나무가 많다. '올해는 더위랑 가뭄 때문인지 은행나무 단풍 시기가 여느 해보다 일주일 정도 더딘 것 같다'고 동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그만큼 올해는 조금 더 늦게까지 청라 은행마을의 노란 물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답게 마을 어디에서나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청라 은행마을은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다운 면모를 보인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어디로 눈을 향하든 은행나무가 들어온다. 마을에 3,000여 그루가 넘는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 듯하다. 어떻게 이곳에 은행나무가 서식하게 된 걸까. 마을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부터 장현마을(청라 은행마을) 뒷산은 까마귀가 많아 오서산이라고 불렀다. 산 아래 작은 못 옆에는 누런 구렁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구렁이는 천 년 동안 매일같이 용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천년이 되던 날, 구렁이는 마침내 황룡이 되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 오서산 일대의 까마귀들이 이 장면을 지켜봤다. 이후 까마귀들은 먹이를 찾아다니다 노란색 은행을 발견하고는 황룡이 물고 있던 여의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을로 고이 가져와 정성껏 키우면서 장현마을에 은행나무가 서식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마을을 걷다보면 은행을 말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을에는 마을에서 은행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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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수진(여행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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