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 LIFE내가 추천하는 여행지와 나만 알고 있는 맛집 추천!
3대·30년이 넘은 대전의 맛집 기행
Writer|관리자 | Date|2016-03-06 15:19 | Hit|1,928 |
File #1|3대30년.jpg | ||
'본 업소는 우리 시에서 3대·30년 이상 고유한 맛과 옛 추억을 간직한 전통 업소입니다.'
대전에 가면 이런 내용이 새겨진 동판을 입구나 내부에 건 식당을 볼 수 있다.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안내판이다.
3대 이상 가업을 잇거나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이라니 여행객은 믿음이 간다.
'3대·30년 시 인증 전통 업소'를 증명하는 동판
현재 대전에서 27개 업소가 인증 받아
개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문을 닫는 식당이 비일비재한 요즘, 오랜 세월 맛을 이어가는 집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대전에서는 3대 이상 가업을 잇거나 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에게 뜻깊은 이름표를 달아주었다. '3대·30년 시 인증 전통 업소' 동판은 비록 작지만, 손님에게 큰 믿음을 선사한다.
음식 맛과 서비스, 청결도 등이 훌륭할 것이라는 짐작이 자연스레 뒤따른다.
이런 명예를 얻은 식당의 지역별 분포부터 살펴보자. 유성구 2곳, 중구 13곳, 동구 9곳, 서구 2곳, 대덕구 1곳 등 총 27개 식당이 인증을 받았다. 이 숫자는 앞으로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시내 2만 1000여 개 식당과 제과점 등 식품 접객업소에서 발굴된 것이라, 해당 업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전의 대표 음식은 삼계탕, 돌솥밥, 설렁탕, 숯골냉면, 대청호 민물매운탕, 구즉도토리묵, 특색 음식은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가 손꼽힌다.
'3대·30년 시 인증 전통 업소'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은 훨씬 다양하다.
돼지주물럭, 보리밥, 육개장, 짜장면, 오징어국수, 염소전골, 냉면, 생갈비, 순대국밥, 칼국수, 두부두루치기, 동태찌개, 김치찌개, 닭볶음탕,
선지해장국, 콩나물밥, 대전부르스떡, 굴짬뽕, 한정식, 숨두부 등이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1박 2일 일정으로 나선 대전 여행, 그 많은 음식 중 4가지 맛을 현지에서 봤고 빵은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왼쪽/오른쪽]성심당 판타롱부추빵 / 만수불고기 주물럭
1952년 창업, 4대째 이어지는 사리원면옥
평소 냉면을 좋아하는지라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둔산동의 사리원면옥 본점부터 찾아갔다.
1층 엘리베이터 옆과 2층 출입문 옆에 식당의 역사를 설명하는 안내문과 사진이 전시되었다. 첫인상이 좋다.
'4대째 65년 전통을 이어, 음식 문화를 선도하는 사리원면옥 본점'이라는 내용보다 다음 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전쟁 때 2대 창업주 옥인숙 여사 일가가 황해도 사리원시에서 피란 와 대전에 대중음식점 허가 1호 업소인 사리원면옥을 창업했고,
2001년 이후 둔산동으로 본점을 이전하여 현재 4대째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식당이 문을 연 해가 1952년.
하루가 멀다 하고 간판이 뒤바뀌는 우리나라에서 65년 역사는 연륜이 깊다.
사리원면옥 입구의 사진
물냉면이냐, 비빔냉면이냐?
그 문구 아래 걸린 빛바랜 사진이 향수, 옛날이야기 같은 추억을 자극한다.
1대 김봉득이 맞음 여사, 2대 옥인숙 여사, 3대 김형근 대표, 4대 김래현 대표, 1980년대 찍은 가족사진 등 인물 사진과 1970~1990년대 사리원 전경,
2015년 사리원 본점 전경 같은 건물 사진이 식당의 역사를 대변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식당 내부는 카페처럼 차분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다. 음식의 맛을 살리려면 내부도 잘 정돈되어야 마땅하다. 물냉면이냐, 비빔냉면이냐 고민하다가 사리를 추가한 물냉면을 주문했다. 냉면은 양이 서울보다 조금 많고, 육수는 단맛이 조금 강하다. 면발을 먹을 때마다 황해도 사리원시의 풍경이 궁금했다.
지명에 '원' 자가 들어가니 조선 시대에는 역참이 있는 교통의 요지였고,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고을이라 음식도 발달했을 것이다.
'사리원 냉면은 누가 뭐래도 맛있다'고 단정 지었다.
[왼쪽/오른쪽]사리원면옥의 물냉면 / 사리원면옥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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