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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전부는 아니죠~” 밤이 더 즐거운 화천 산천어축제
Writer|관리자 | Date|2017-01-20 09:46 | Hit|1,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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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 선정에 빛나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지난 14일 개막을 알렸다. 2~3일 전부터 찾아온 강력한 한파가 화천천을 꽁꽁 얼린 덕분에 예약자들이 헛걸음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첫 주말에 다녀간 관광객만 20만여 명. 이들은 칼바람에 맞서가며 산천어 낚시에 열을 올렸다. 산천어축제의 묘미가 비단 낚시뿐이랴. 짚 와이어부터 얼음썰매까지, 차고 넘치는 즐길 거리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이 겨울을 온전히 즐기러 '겨울왕국' 화천으로 떠나보자.
산천어 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
화천의 자연이 빚어낸 명품축제
화천은 산천자원이 풍부한 아름다운 고장이다. 일산, 병풍산, 매봉산, 두류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군 남서부로는 북한강이 흐른다. 특히 파로호는 그 주변에 펼쳐진 울창한 수목이 계절마다 빼어난 절경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춘천, 포천 등 주변도시에 가려 관광지로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꼬불꼬불한 국도로 얽혀 있어 접근성이 비교적 낮다는 점과 군사지역이라 관광자원 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그 원인 중 하나였다.
어느 강태공의 손에 잡힌 다양한 크기의 산천어들
이런 상황에서 마을 주민들은 폐쇄적인 환경을 역이용한 겨울 축제를 개발해냈다. 주요 프로그램은 1급수 냉수성 토종어류인 산천어를 얼음판 위에서 낚아 올리는 것. 영하 7도에 이르는 화천의 한겨울 평균기온이 얼음낚시라는 부담스러운 콘텐츠를 가능하게 했다. 2003년 처음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2006년 문체부가 선정한 '유망축제'를 시작으로 '우수축제', '최우수축제'를 거쳐 2014년부터는 4회 연속 '대표축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제는 그 명성과 인지도가 '삿포로 눈 축제',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윈터 카니발'과 같은 세계 3대 겨울축제와 비교될 정도다.
산천어를 공급하는 바쁜 손길
올해 산천어축제는 1월 14일부터 2월 5일까지 23일간 열린다. 이번에는 저녁에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야간 얼음낚시 확대, 화천군내 숙박시설 이용 시 야간낚시 무료입장 등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10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이상 동원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체류형 축제로의 변신을 시도한 화천의 전략이 내년에는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앞선다.
오전에는 얼음낚시, 오후에는 얼음체험
산천어축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얼리버드(early-bird) 정신이 필요하다. 축제장이 워낙 넓고 붐비는 터라 입장, 낚시, 식사, 야간행사로 이어지는 일련의 체험과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산천어야 어디 있니~" 낚싯대에 집중하는 날카로운 눈빛
보통은 입장권 발권을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줄을 선다. 잡은 산천어를 구이와 회로 요리하는 시간도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개장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낚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리를 잘 잡으면 오전 중에 반출이 허용되는 '1인당 3마리'를 달성할 수 있다. 혹시 빈손으로 낚시터를 빠져나가게 되더라도 너무 섭섭해 할 필요는 없다. 축제장 곳곳에 산천어 메뉴를 파는 식당이 많다. 솜씨 좋은 이웃 강태공을 만나 산천어 한 마리를 공짜로 얻게 된다면 금상첨화.
고생 끝에 낚아 올린 산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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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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